iTunes 자동 백업 방지

iTunes에서 동기화만 할려고 하면 자동으로 백업을 시도하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동기화시 백업을 하지 않는 옵션같은게 있는지 찾아봐도 보이지 않고해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터미널 명령이 있더군요.

자동백업 비활성

defaults write com.apple.iTunes AutomaticDeviceBackupsDisabled -bool true

자동백업 활성

defaults write com.apple.iTunes AutomaticDeviceBackupsDisabled -bool false

예전에 자동백업을 비활성했던 경우

defaults write com.apple.iTunes DeviceBackupsDisabled -bool false

애플, 이런 건 옵션으로 좀 넣어주지?

운전면허 갱신 삽질기

예전에 브로커를 써서 신규로 발급받을 때 500,000루피아, 갱신할 때 700,000루피아를 냈다가 인터넷에서 직접 갱신도 가능하다는 글들을 보고 유효기간이 지난 SIM을 들고 직접 시도해봤습니다. 출발은 순조로웠습니다.

 

신체검사
25,000 루피아
KITAS 사본
SIM 사본

예전에 브로커를 써서 발급받을 때 가 본 적이 있어서 장소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고, 예전 기억을 더듬어 건물로 들어가려 하는데 제지를 하더군요. 신규든 연장이든 먼저 신체검사를 받고 와야 한답니다. 알려주는 방향대로 출구 쪽으로 걸어가니 “Kesehatan”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대충 훑어보니 접수비 25,000루피아를 내라고 하고 KITAS 복사본 및 운전면허 연장의 경우 기존 SIM 복사본을 내라고 하더군요. 바로 옆에 있는 복사 가게에서 KITAS, SIM 및 여권을 3,000루피아에 복사하고 KITAS와 SIM 사본을 제출하고 25,000루피아를 내니 접수증을 줍니다. 여권은 사진이 있는 쪽과 KITAS가 기재되어 있는 쪽을 알아서 복사해주더군요. 바로 옆에 있는 신체검사하는 곳에서 어물쩍거리니 접수증을 먼저 내고 기다리라고 합니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금방 진행했고요. 신체검사라는 건 무려 시력 체크 같은 형식인데 보통 젊은 사람은 앉아서 대답하려고 하면 됐다고 가라더군요. 노인들은 몇 번 반복하는 것 같았습니다.

 

BRI 납부, Formulir 작성
80,000 루피아

신체검사를 하고 받은 종이를 자랑스럽게 들고 들어가는데 입구를 지키는 경찰이 신규나 연장이냐 물어보더군요. 연장이라고 하니 왜 에이전트를 안 쓰냐고 물어보길래 “Mau coba sendiri”라고 자신 있게 대답을 날리고 건물로 들어왔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왼편에 안내하는 창구가 있고 절차에 대해서 쓰여 있더군요. 쳐다보고 있으니 안내 창구 안에서 BRI에 가서 먼저 내라고 합니다. BRI에서 연장 비용 80,000루피아를 내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 했더니 BRI 뒤 편에 있는 곳에서 신청서(Formulir)를 받아서 작성하라고 하더군요. 신청서 배부하는 곳에 있는 아저씨가 바로 옆에 있는 창구에서 보험 등록하라고 해서 봤더니 외국인은 해당 사항 없답니다.

 

19 외국인 창구
신청서 (Formulir)
여권 사본 (사진있는 쪽, KITAS 기재된 쪽)

신청서 작성을 하고 또 안내 창구 가서 물어보니 외국인 전용 19번 창구로 가서 접수하라고 합니다. 외국인 창구에서 여권 사본까지 추가해서 접수했습니다. 가끔 연장인데도 신규 비용을 내라고 한다고 하던데 그런 건 없었습니다. 멘트까지 준비해갔는데. 여기까지는 순조로웠습니다. 망할 모험심만 발동하지 않았더라면…

 

시험

19번 외국인 창구에서 접수증을 보더니 운전면허 유효기간이 지난 지가 오래됐다(SIMnya udah mati)면서 시험을 봐야 한다더군요. 연장은 시험 건너 뛰는 거로 알고 있었는데 너무 단호하게 이야기하니 그래야 하는 가보다 싶어서 시험을 보기로 했죠. 시험이라야 뭐 어렵겠나 싶어서… 그리고 한번 봐볼까? 하는 망할 모험심이 발동하여… 시험장에 도착하니 정말 시험 볼 거냐고 물어봅니다. 슬쩍 도와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그러겠답니다. 대뜸 손바닥을 펼쳐 보이며 lima… 하길래 오호, 50,000루피아? 라고 생각을 했는데 500,000루피아 랍니다. 기가 차서 그 돈이면 브로커를 쓴다고 했더니 웃으며 그럼 400,000? 이러길래 됐다고 그냥 시험 보겠다니 인니어로 할 건지 영어로 할 건지 물어봅니다. 인니어로 시험지를 받아와서 보고 있자니 한숨만… 모든 자격증 시험이 그렇지만 한숨만 나오더군요. 그래도 시험을 보는 방은 외부보다 시원해서 앉아서 쉬는 겸 시험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위안으로 삼으며 하나하나 찍어 나갔습니다. 나중에 제출할 때 보니 모두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하면서 풀고 있더군요.

 

시험 면제 (150,000)

시험을 치고 결과 나오는 데까지 한 시간 걸린 것 같습니다. 시험 결과는 실패. ㅋㅋㅋ 이게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통과했으면 또 실기 시험 본다고 난리 쳤을 테니까요. 실패한 결과지를 들고 19번 외국인 창구로 다시 갔습니다.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Ini gagal yaa? Harus ulang lagi? Bisa bantu gk?”라고 물으니 “Bisa”라고 능청스럽게 대답합니다. 아니 왜 아까 이야기랑 다르냐고! 곰곰이 따져보니 먼저 물어보기 전에는 알려주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KITAS와 여권을 집에 두고 택시 타고 가다가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서 경찰의 도움을 받았던 기억, 보이지도 않는 신호 찾다가 교차로 꼬리 물기 신호 위반으로 걸려서 경찰의 은혜를 입었던 기억 등 무수히 많은 경찰의 도움을 받았던 기억들을 되새겨보면 그들은 먼저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했었습니다. “도와줄 수는 있다. 하지만 내가 먼저 요구한 건 아니다.” 이런 논리죠. 아무튼, 외국인 창구에서 150,000루피아를 추가로 내고 시험을 면제받았습니다. 이게 또 제가 호구 짓을 당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지문 채취, 사진 촬영

15번으로 가서 지문과 사진을 찍으랍니다. 사진을 찍는 곳은 여러 곳이 있습니다. 아무 곳이나 가서 찍으면 되고요. 다만 시험 헤프닝으로 인해 시간을 지체했던지라 이미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습니다. 무조건 밖에서 기다려야 하나 아니면 신체검사처럼 접수증을 내고 기다려야 하나 궁금해하다가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밖에 앉아서 기다리는 많은 사람을 지나서 문을 벌컥 얼었더니 사진을 찍고 있던 경찰이 놀라서 쳐다봅니다. 뭐하러 왔냐고. 사진 찍으러 왔다니 밖에서 기다리랍니다. 아, 예. 다시 나오니 저를 쳐다보는 모든 시선. 자기들은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갑자기 들어가니 뭔가 싶었나 봅니다. 문앞에 비좁게 앉아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기다리기 싫어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앉아 있는데 경찰이 나오더니 문 앞에 있는 사람들부터 접수증을 걷어갑니다. 아, 이런 시스템이었구나… 그리고 접수증을 낸 사람들이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빈자리는 주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다른 사람들이 다시 채워서 앉고요. 어쨌든 제 차례가 되어 방으로 들어가서 기다리는데 맨 마지막에 저를 부르더군요. 아마도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갔던 괘씸죄를 적용했나 봅니다. 뭐 어쨌든 이 글의 대부분은 사진 촬영 기다리면서 작성했습니다.

 

운전면허 발급

운전면허 발급은 매우 신속했습니다. 지문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하고 나오니 몇 분 걸리지 않아서 바로 나오더군요. 코팅이나 면허증 지갑 강매 같은 건 없었습니다. 필요하시면 코팅해도 나쁘진 않을 듯합니다.

 

요약
105,000 루피아
KITAS 사본
SIM 사본
여권 사본 (사진 있는 쪽, KITAS 기재된 쪽)

운전면허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운전면허 갱신의 경우 아침 일찍 간다고 가정하면 105,000루피아로 한 시간 정도면 끝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브로커를 썼을 때도 걸리는 시간은 비슷했고, 대신 700,000루피아를 냈었죠. 신규 때 500,000루피아를 냈었는데 연장이 700,000루피아라니. 유효기간 지나기 전에 브로커 쓰지 말고 직접 연장합시다.

개기일식

초밥이 아침 일찍부터 깨워서 엉겁결에 보러 나간 개기일식. 선글라스면 되겠지하고 모자만 푹 눌러쓰고 선글라스만 달랑들고 동네 건물들을 피해 집근처 공원에 갔었는데, 선글라스로는 참을 수 없는 눈부심에 고심하다 집에 가서 뭔가 있는지 찾아보기로하고 집으로 와서 주차를 하는데 토요일 아침이라 빈자리가 찾는데만 20여분을 소요했네요. (아 복장터져.) 그래도 사진 한번 찍어보겠다고 필터도 없는 카메라들고 내려오니 아파트 주차장에서 바로 보이네요. 공원엔 왜 간 걸까요?

일식은 어느덧 정점에 다다르고 있고, 초밥은 옆에서 선글라스 3개 겹쳐서 보고 있고, 필터도 없는 카메라들고 사진찍어보겠다고 설쳐대다가 아무튼 멋진 사진은 아니지만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은 건졌네요.

일식의 이유를 알지 못했던 옛날 사람들은 무서웠을 법도 합니다.